'아리셀 화재' 수사에 '배터리 전문 검사' 수원지검 파견

미국 미시간대학교 화학공학과서 박사학위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사고 발생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23명이 사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배터리 전문' 여검사를 수원지검에 파견했다.

1일 서울남부지검 소속 박지향(변시 6회) 검사는 이날부로 수원지검 형사3부로 투입됐다.

서울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한 박 검사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 계열사에서 이차전지 등 배터리 소재 개발 및 안정성 관련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같이 박 검사를 투입한데에는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한 화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화재 발생 직후 피해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라는 점을 고려해 안병수 2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담수사팀은 공공수사부 및 형사3부 7개 검사실로 구성됐다.

검찰은 또 경기남부경찰청 및 고용노동부와 실시간으로 수사 상황을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과 노동부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으면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노동부는 사고 이틀만인 지난달 26일 아리셀과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 3개 업체에 대해 강제 수사를 벌였고 현재 압수물 분석 중이다. 참고인 조사도 40여명 가까이 진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리셀 화재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의 경기도 법인카드 의혹 사건과 민주노총 전직 간부 간첩 사건 등 주요 사건을 맡고 있어 인력 투입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남성 3명·여성 2), 중국인 17명(남성 3명·여성 14명), 라오스인 1명(여성) 등이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