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국힘 시의원 2명 잇따라 탈당…후반기 원구성 난항 예고

김미경·신현철 의원 “집단 따돌림, 당리당략 매몰”
17대17 여야 동석 깨져…중요 의사결정 변화 조짐

지난 28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신현철 시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2명이 잇따라 탈당, 그동안 여야 동석(국민의힘 17석·더불어민주당 17석)에 균열이 생기면서 7월 1일 진행될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파장이 예고됐다.

29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국민의힘 소속이던 신현철 의원과 김미경 의원이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신현철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당협의 일부 시·도의원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시·도의원 단체 대화방에도 초대받지 못하고 당협에 대한 안내나 정보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을 위해 일하지 않고 숫자에만 매몰돼 미래가 없는 당을 떠나 소신을 갖고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미경 의원도 “그동안 당리당략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시의원으로서) 무력감을 느꼈으며, 당내 의원 간 패거리 정치가 주민들을 위한 정치와 괴리감이 있어 탈당을 결심했다”며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당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독식하며 소수 의견을 배제하는 등 총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들 의원들의 탈당 선언 하루 전인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원들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야 17석씩 동석이던 고양시의회는 이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로 당장 7월 1일 예정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물론 향후 중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