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 하루 만에 압수수색…'화성 화재' 강도높은 수사의지 예고
경찰, 아리셀 대표 입건 하루만에 고용노동부 공동 압수수색
尹 대통령 방문 및 정부 TF구성…잇단 외신보도 등 관심 높아
-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김기현 기자
(화성=뉴스1) 유재규 최대호 김기현 기자 = 사상자 31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발생 하루 만에 책임자를 입건한 데 이어 경찰이 이틀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국·내외로 알려진 '화성 화재'의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수사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화재사고수습본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아리셀 화재 사고와 관련된 3개 업체 내 5곳 대해 압수수색 중이다
전날(25일) 업무상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 총괄본부장 등 공장 관계자 및 인력공급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형사입건 한지 하루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여기에 관계자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후, 출국금지까지 조치하며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화재발생 당일인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며 철저한 원인 감식을 요청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산업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하고 보완조치를 요구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가 하면 경기도와 화성시 등은 정부와 사고수습은 물론, 피해지원 및 보상에 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망자 23명 중 18명이 중국인 등 외국인근로자라는 소식에 중국 현지 언론 등 외신에서도 '화성 화재'에 대해 보도하고 여기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화재당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관련된 사안을 보고 받기도 했다.
이처럼 '화성 화재'의 속도감 있는 수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도가 높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은 고용노동부와 공동 진행되며 경력 34명,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17명 등 총 51명이 투입됐다.
압수수색 집행 대상에 포함된 장소는 경기 화성시 서산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 인력공급 업체 메이셀,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본사, 아리셀 대표 사무실, 한신다이아 등으로 전해졌다.
양 기관은 각각의 사무실과 공장에서 PC하드디스크와 서류, 사고 책임자 및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 증거 물품으로 확보해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를 위주로 사건을 살필 방침이다. 이후,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분석해 사고 책임 소재를 가린다.
이날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압수수색 종료 시점은 늦은 오후께로 전해졌다.
앞서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31분께 발생했고 완진은 이날 오전 8시34분께 이뤄졌다. 사망자는 23명, 중상 2명, 경상 6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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