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외국인 유가족 귀국 수속 등 일체 지원"
재난지역 선포 이날 중 중앙정부에 건의 예정
- 배수아 기자, 이윤희 기자
(화성=뉴스1) 배수아 이윤희 기자 = 지난 24일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정명근 화성시장이 시청 5층에 '피해지원 상황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5일 정 시장은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부터 12개 기관 50여 분이 피해지원 상황실에서 근무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8명의 부상자에 대해서는 각 병원으로 전담 직원을 파견해 상태를 살피고 있다.
또 경기도 1명, 화성시 1명, 경찰 1명 등 3명이 한 조가 돼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가족과 연계하고 있다.
화성시는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서는 외국에 있는 가족들의 비자와 귀국 수속 등 일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가족들의 숙소와 숙식, 교통 편의도 제공하기로 했다.
시에 유가족 지원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외국인 가족의 통역 지원을 위해 라오스 1명, 중국어 1명, 영어 1명의 통역사도 지원한다.
시는 화재현장과 시청, 병점역, 동탄역 등 4곳의 합동분향소 설치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재난지역 선포는 이날 중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유가족들이 신원을 빨리 확인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면서 "유가족들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화성시에서 최선을 다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2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48분이 돼서야 모두 꺼졌다.
앞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8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수습된 시신의 훼손이 심해 사망자 23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은 5명이다.
△한국인 5명 △라오스 국적 1명 △중국 국적 17명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17명이다.
대부분 중국인 등 외국인 노동자로, 신원 확인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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