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공진료센터 개소…수의사회 "동물보호 사각지대부터 해결"

김포시, 전 시민의 반려동물 기초 검사 무료 제공
김포시수의사회 "취약계약에 한정해서 진료해야"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김포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전국 최초로 김포시민들이 기르는 모든 반려동물의 기초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문을 열면서 수의사회가 "동물보호 사각지대 해결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5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김포골드라인 운양역 환승센터에서 '반려동물 공공 진료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센터는 면적 136㎡(약 41평) 규모로서 시민들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기초 진찰·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내장형 동물등록, 광견병 예방접종,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은 실비를 받는다.

김포시수의사회(회장 이만희)는 25일 "취약계층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는 찬성한다"며 "하지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진료는 세금을 낭비하는 포퓰리즘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의사회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의 이용대상은 취약계약으로 한정해야 한다"며 "대상은 취약계층으로 한정해 비효율적인 단일센터 운영이 아닌 주변 동물병원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바우처'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며 "김포 관내에 유실유기동물보호소가 없고,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TNR) 사업도 김포시 외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내 동물보호소 건립과 김포시수의사회와 협조하는 TNR 사업 진행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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