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침수 센서로 알려준다” 용인시, 풍수해·폭염 종합대책 시행

침수 우려도로, 하천 산책로, 급경사지, 반지하 등 집중 관리
그늘막 1200여개 설치·무더위 쉼터 73곳 운영

용인시가 집중호우에 대비해 반지하 주택에 설치한 침수 감지 알림 단말기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폭염)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모니터링 공백이 없도록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수해 취약 지역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침수가 우려되는 도로와 하천 산책로, 급경사지 등 43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해 보완이 필요한 진입 차단시설 등을 보수했다. 여름 내내 주기적으로 현장을 예찰해 차단시설이 오작동하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 주택 84곳에 물을 막아주는 차수판 등 침수 방지시설과 침수 감지 알람 단말기를 설치했다. 이 단말기는 침수 시 빗물이 센서에 닿으면 시 담당자와 거주자에게 침수 안내 문자를 전송해 침수 여부를 알려준다. 시는 70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침수 취약 지역의 하수관로 약 27.5㎞ 구간을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구간은 이달 내 준설과 보수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지방하천 52곳과 소하천 148곳 등 200곳의 안전 실태를 점검해 신갈천, 동막천 등 준설과 하상 정리, 제방 정비, 친수시설 보수 등 정비가 필요한 31곳을 확인하고 이달 안으로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흥구 보정동 하천둔치주차장은 통제관제실을 24시간 운영해 탄천 유입 수량과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호우 예비특보, 태풍 정보 시에는 주차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연락 불가 등 잔여 주차 차량은 미리 정해둔 대피장소로 강제 견인한다.

도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차도 펌프시설 13곳과 죽전1지하차도 진입차단 시설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지하차도를 포함한 저지대 도로에 대해선 상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또 침수 우려 지하차도 22곳에 대해 지하차도의 효율적 관리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통제하기 위해 시 공무원과 경찰, 통장 등 4인 담당자를 지정해 모니터링한다.

용인시의 한 도로에서 물을 뿌리고 있는 살수차 모습.(용인시 제공)

무더위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양한 폭염 대응책도 시행한다.

11개 부서 5개 반으로 구성된 폭염 대응 TF팀을 구성해 폭염 저감 시설 확대 설치, 취약계층 건강관리, 무더위 쉼터 운영 등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진행한다.

폭염특보나 그에 준하는 무더위가 예상될 경우, 살수차 4대를 동원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심 곳곳 181㎞ 구간을 살수한다.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에는 자외선 차단 ‘그늘막’을 설치해 뙤약볕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한다. 시는 1141개의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개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경로당 등 실내 무더위 쉼터 73곳도 운영한다. 고령의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과 소규모 공사장, 금융 쉼터 등에는 폭염 피해 예방 물품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과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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