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버리자"…시흥 웨이브파크 물놀이객 북적

전국 유일 서프·다이빙·워터파크 통합형 워터파크
거북섬 일대 폭염주의보 체감온도 35도 더위 잊어

웨이브파크에서 물놀이 즐기는 방문객들.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뜨거운 날씨 물놀이 하기에 딱 좋습니다."

일년 중 낮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인 21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소재 거북섬에 위치한 웨이브파크에는 주중임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이곳은 워터파크와 서프, 다이빙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 유일한 통합형 워터파크다.

자신의 신체보다 더 큰 서프용 보드를 옆구리에 끼고 신생아 처럼 걸음마를 처음 걷는 듯 서프를 배우는 초보자도, 능수능란하게 보드를 다루며 즐기는 전문가도, 모두 행복의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서프를 즐기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시흥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경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정왕동 거북섬의 한낮 기온은 30도 이상으로 체감온도는 35도를 육박했다.

초보자 구간, 전문가 구간 등 경계를 나눠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제각각 서프를 즐기는 방문객들은 8초 간격으로 몰아치는 인공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쫓아내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국제서핑대회인 월드서프리그(World Surf League·WSL)를 유치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곳곳에 더위를 식히는 외국인 모습도 포착됐다.

서프존과 바로 맞닿아 있는 미오코스타존은 영유아 또는 초교생으로 보이는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았다.

잔잔한 인공파도가 몰아치는 미오풀는 누구나 물놀이 하기에 충분했고 수심이 얕은 키즈풀은 당연 아이들의 인기 장소로 꼽혔다.

서프존에서 서핑 즐기는 방문객.(웨이브파크 제공)

수심 5m의 스쿠버다이빙풀은 더위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꺼번에 날리는데 최적이다.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찾은 곳인 만큼 입소문을 타고 들어 방문한 이모 씨(30대·여)는 "며칠동안 더워진 날씨에 더위 식히기에 최적이다"라며 "많이 붐비지도 않아 시설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수도권지역 중심으로 이날 늦은 오후까지 33도 내외의 기온과 33~35도의 체감온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2일 경기남부 일부 지역에 약간의 비가 내리겠으나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2도 내외로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