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경기도서 사흘간 온열질환자 '속출'…14명 발생

400명 비상근무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한낮 35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폭염에 경기도에서 사흘간(17~19일) 1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수원·화성·남양주·의정부·파주·동두천·연천지역에서 온열질환자 9명이 발생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서 60대 남성이 공사장 작업 후 열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고,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선 열탈진을 호소한 30대 여성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광주시 곤지암읍에서는 60대 남성이 구토·어지럼증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18일과 19일에도 1명, 4명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도내 31개 시군 중 부천·시흥을 제외한 29개 시군에 순차적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20일 오전 10시를 기해선 가평·고양·용인·안성 등 4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경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온이 33도(경보 35도) 미만이지만 습도가 높은 경우에도 발효될 수 있다.

이날 도내 낮 최고기온은 31~36도 분포를 보였다. 21일 경기지역 낮 최고기온은 29~34도 분포로 예보됐다.

도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33도 이상 무더위가 지속되니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 주고, 야외 근로자는 자주 물을 마시며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된 도내 29개 시군 공무원 400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