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시의회 “대북전단에 생계 위협, 대책 마련해야”
시의회 성명서 채택, 김경일 시장도 국회 기자회견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가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선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경일 시장은 오물풍선을 비롯해 각종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한 당국과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는 일부 민간단체와 정부·국회·국민들을 향해 “다시 평화와 협력의 길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서는 “지금은 작은 충돌이 큰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치킨게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를 향해서는 “국민의 안전은 표현의 자유에 우선하는 국가의 핵심 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단살포 중지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파주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 경기도 특사경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파주시 권한으로 ‘위험구역’ 설정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파주시의회도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시의원들은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까지 이어진 남북 간의 대치와 긴장은 파주시민들에게 혹여 있을지 모를 군사충돌로 인한 생존의 위협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지역 관광이 주 수입원인 접경지역 상인들은 최근의 상황이 과거처럼 안보관광 중단이나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생계가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지, 농민들은 민통선 지역 출입이 제한되어 농사를 망치지 않을지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며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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