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영웅"…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은행원 등에 감사장

감사장 수여.(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감사장 수여.(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은 시민들에 대해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했다.

18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 은행을 방문한 60대 고객이 본인명의 통장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해 500만원을 인출한 뒤, 더 이상 인출할 수 없게 돼 창구에서 추가로 인출을 요청했다.

고객이 요청한 인출금은 3000만원인데 은행원 A씨(26)는 고액을 인출하려는 용도를 묻자 고객이 답을 못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부지점장과 함께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고객의 인출을 막으려하자 고객이 "부동산 거래 제안이 와서 돈을 찾으려는 것"이라는 이유를 핑계로 삼았다.

이에 경찰은 고객의 가족과 통화를 나누며 지속적으로 해당 고객을 설득, 간신히 3500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수원중부서는 이날 우리은행 천천점에 근무하는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12일 NH농협은행 여주남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도 고객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사전에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고객은 5000만원이라는 적금을 해지하고 아들에게 돈을 주려한다고 출동한 경찰에 둘러댔지만 경찰의 설득 끝에 거액을 지킬 수 있었다.

또 지난 5월31일 군포지역에서 택시기사로 활동하는 C씨도 차량에 탑승한 손님의 통화내용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피해자로 노출됐다는 직감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승객이 원하는 하차지점에 우선 내려준 뒤, 경찰에 곧장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자와 통화를 하던 승객을 발견해 이를 말렸다. 이 덕분에 승객은 4000만원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은 B씨와 C씨에게 모두 감사장을 전달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