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주고 살게요"… 신권 250만원 들고 달아난 10대 붙잡혀
'일련번호 맞춰보겠다'며 돈 건네받은 뒤 오토바이 타고 도주
- 양희문 기자, 이상휼 기자
(포천=뉴스1) 양희문 이상휼 기자 = 신권을 웃돈 주고 사겠다며 직거래하던 중 신권 250만원을 들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A 군(10대)을 절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께 포천시의 한 노상에서 피해자 B 씨가 들고 있던 1만 원짜리 뭉치로 된 신권 250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에 앞서 중고 거래 웹사이트에 "신권 250만원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고 A 군은 256만원에 이를 사기로 했다.
A 군은 이후 직거래 장소에서 B 씨를 만나 신권의 일련번호를 맞춰보겠다며 돈을 건네받은 뒤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이용해 그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 군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양주시 한 노상에서 그를 검거했다.
A 군은 B 씨와 실제 거래할 돈이 없었을뿐더러 오토바이 면허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은 중학교 3학년으로서 14세 미만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 군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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