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축제 즐기세요”…광주 퇴촌 토마토축제 14일 개막

3일간 토마토김치 경연대회, 토마토 풀장, 공연, 체험 풍성

퇴촌 토마토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 16일 오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1회 퇴촌 토마토 축제' 토마토 풀장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6.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광주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제22회 퇴촌 토마토축제’를 퇴촌면 광동로 일원에서 개최한다.

‘토마토로 붉게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축제 형식으로 준비했다.

시는 관람객에게는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지역 농가에는 소득 창출을 위한 농산물 판매촉진의 창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축제 부대행사로 ‘제1회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를 여는 등 퇴촌 토마토를 알리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축제 전부터 붐업, 토마토 농가에 보탬 = 14일 축제 개막식에서 제1회 전국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된다. 경연대회는 광주시와 경기도 공동 주최로 지난 8일 열렸다. ‘토마토의 맛있는 변신, 퇴촌 토마토로 만드는 우리 김치’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연대회는 퇴촌 토마토의 우수성을 알리고 토마토를 이용한 김치를 통해 토마토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총상금 규모는 400만원, 수상자는 6명이다.

퇴촌 토마토축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매년 20만여명 이상 방문하는 전국 축제로 발돋움했다. 행사 기간에 판매되는 토마토가 토마토 농가 매출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축제는 중요한 판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열린 제21회 퇴촌 토마토축제 때 모습.(광주시 제공)

◇축제 준비부터 시민 참여 독려 = 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축제 콘셉트인 거리축제에 대한 설문조사부터 진행했다. 지난해 11월~12월 두 달 동안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75.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1월에는 10일간 축제 주제를 공모했는데 전국에서 271명이 396건의 슬로건을 접수했다. 심사 결과 ‘토마토로 붉게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 4월 진행된 행사장 부스 운영자 모집에서는 개인 및 기관 84곳이 147개 부스를 신청했다. 심사를 거쳐 53곳, 89개 부스가 선정됐다.

◇행사 내내 끊이지 않는 공연 = 퇴촌 토마토축제가 진행되는 3일 내내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개막 식전 행사로 고적대 퍼레이드와 경기광주 윈드오케스트라 공연, 광지원농악단의 대북 공연 등이 열린다.

개막 공연으로는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공중파 라디오의 ‘주현미의 러브레터’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가수 주현미·김수찬의 진행으로 가수 정동하, 소찬휘, 박기영, 조항조, 윤수현, 손태진 등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 둘째 날인 15일에는 태권도 시범, 판굿 공연, ‘토마토 열린 콘서트’가 진행된다. 김혜연, 요요미, 우연이, 동후, 박진 등의 가수들이 나와 신명 나는 축제를 만든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관악 5중주 공연과 가수 소피아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내내 메인 무대에서는 어린이와 대학생 공연, 지역주민 공연 등 참여형 공연이 이어져 방문객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체험프로그램 통해 만족도 제고 = ‘토마토 풀장’이 운영된다. 퇴촌 토마토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토마토 풀장은 축제장 내 티켓부스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샤워실도 갖춰져 있다. 토마토 풀장에서는 ‘황금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가 총 5회 펼쳐진다. 참가자들이 토마토가 가득한 풀장에 일제히 들어가 토마토 안에 숨겨진 상품칩을 찾는 일종의 보물찾기 형식의 게임이다. 상품칩을 찾으면 금 반 돈과 토마토 1박스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토마토 높이 쌓기, 토마토 무게 맞히기, 토마토 화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지난해 열린 제 21회 퇴촌 토마토축제 때 모습.(광주시 제공)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 수상작 시식도 = 퇴촌 토마토를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맛볼 기회도 주어진다.

14일에는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 수상작을 시식할 수 있는 시식회가 3회 열린다. 김치 명인 강순의 씨의 김치 아카데미도 2회 진행된다. 15일에는 메인 무대에서 토마토 품평회와 시식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 행사장 주변과 포토존에 다양한 토마토 품종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퇴촌 토마토를 홍보한다.

방문객들이 품질 좋은 퇴촌 토마토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퇴촌 토마토 = 광주시 퇴촌면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화학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다양한 친환경 농법으로 토마토 농사가 이뤄진다. 또 퇴촌 지역은 벌이 서식하기 좋은 청정지역이어서 벌을 활용한 자연수정으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유용 미생물을 농가에 무료로 공급해 토마토 재배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유용 미생물은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사람과 동식물에게 해가 없고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다. 토양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농작물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병충해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퇴촌 토마토는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데 그 비결은 철저한 물 관리에 있다. 물에 미생물을 주입해 단단하고 저장성이 높은 토마토를 생산한다.

방세환 시장은 “앞으로도 광주의 대표 친환경 농산물인 토마토 판매와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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