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서 흉기 휘두르고 금품 빼앗은 만취 30대 계획범죄 정황

경찰 "강도상해에서 강도살인미수로 혐의 바꿔 구속영장 신청 방침"

ⓒ News1 신웅수 기자

(동두천=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동두천시 점집에서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동두천시 한 점집에서 30대 남성 A 씨가 5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점집을 찾아갔는데, B 씨가 "술 깨고 오라"고 하자 인근 거리를 배회하다 다시 점집에 가 범행했다.

범행 직후 A 씨는 현금과 귀금속 등 금품을 빼앗아 택시를 타고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로 도주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현장에 두고 갔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동두천경찰은 A 씨가 서울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서울 종암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A 씨가 얼굴에 문신한 것을 토대로 신원을 특정하고 약 3시간 만에 미아동 거리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도주 중 장도리와 칼 등 흉기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A 씨는 "호신용으로 구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 범행으로 부상을 입은 B 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상해에서 강도살인미수로 혐의를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