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에 차량 앞유리 박살…수도권 피해 속출(종합)

경기도, 北 오물풍선 비상대비상황실 설치
경기북부서 북한 오물풍선 91건 신고 접수

2일 오전 10시 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 났다. 다행히 당시 승용차에는 아무도 탑승해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독자제공)2024.6.2/뉴스1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3일 경기북부 곳곳에서 발견되며 신고 접수가 잇따랐다.

2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북한발 오물풍선을 목격했다는 등의 신고가 경기북부에서 91건 접수됐다.

이와 함께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지금까지 발견된 오물풍선은 모두 272건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지난달 28일에서 29일까지 북한이 살포한 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쓰레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는 오물풍선이 차량 앞유리에 떨어져 차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승용차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재물손괴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이로 인한 피해보상 문제는 전례가 없어 보상이 가능한지 피해차량 보험사 측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도는 북한의 오물풍선 및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비상황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도는 수도군단, 1군단, 5군단,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실시간 상황 파악 및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은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는 경우 절대 만지거나 열지 말고 군부대(주민신고망 1338)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