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걸으며 스트레스 해소…" 두물머리 주말 나들이객 '북적'

남한강·북한강 만나… 세미원 가는 전통 배다리 재개통

1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남녀 커플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강을 바라보고 있다. 2024.06.01/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따스한 햇살과 함께 강변을 걸으니 주중 받았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입니다."

6월 첫 주말인 1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곳에서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경치를 느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푸른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한 작가는 알콩달콩한 커플의 모습을 사진보다 더 현실감 있게 그림으로 담고 있었다.

1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를 찾은 방문객들이 강변을 걸으며 6월의 첫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4.06.01/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강변에 돗자리를 편 나들이객들은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걷다가 지친 방문객들은 강변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도 했다.

시민들은 손수 싸 온 도시락이나 이곳의 명물인 '연잎 핫도그'를 먹으며 허기짐을 달랬다.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아이들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한 아이가 입으로 호호 불어 만든 비눗방울은 따스한 햇살에 '유리구슬'만큼이나 빛났다.

1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시민들이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전통 배다리를 걷고 있다. 이 다리는 지난해 폭우로 무너졌다가 재건 작업을 거쳐 지난달 17일 재개통했다. 2024.06.01/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작년에 폭우로 무너졌던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전통 배다리도 최근 재개통해 시민들을 반겼다.

이곳 방문객들은 선박 44척을 이어 다리 형태로 연결된 부교를 통해 연잎이 가득한 세미원으로 이동했다.

배다리 재개통을 기념해 연말까지 무료 개방된 두물머리 '상춘원'도 관람객으로 붐볐다.

상춘원은 '늘 봄과 같은 뜰'이란 뜻으로서 매화·동백을 주제로 사계절 내내 봄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다.

이곳을 찾은 김모 씨(30)는 "두물머리를 걸으니 주중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것 같다"며 "너무 좋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