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건조한 날씨"…전국 곳곳서 크고작은 화재(종합)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소재 돈사 화재현장.(독자제공)

(전국=뉴스1) 유재규 박지현 손연우 오현지 윤왕근 기자 = 5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작은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3시39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소재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5시56분께 대부분 잡혔다.

당시 돈사 내 기숙사에 머물던 외국인 근로자 포함, 관계자 4명이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돈사 총 4동 중 3동이 불에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3개 동에는 어미돼지 500마리, 새끼돼지 2500마리가 사육 중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돈사 주인의 주장을 토대로 일단 모두 소사된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마리수는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완진 후, 구체적인 재산피해 규모 및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오후 1시17분께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도 화재가 발생, 20여분 만에 진압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마트 건물 일부가 불에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인근 아파트 밀집지인 이도동, 쇄운동 일대가 흰 연기로 뒤덮이기도 했다.

오전 0시47분께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한 오토바이 판매점에서 불이 났다. 불은 전날(24일) 오후 11시30분께 상가 밖에 세워져 있던 한 폐오토바이에서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폐오토바이 11대와 점포, 주택 외벽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50여 만원 상당의 피해를 내고 약 20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의료용 마사지베드 제작 공장에서도 오전 5시23분께 발생한 화재가 약 2시간20분 만에 진압됐다.

불은 공장 내부 제단기 등 집기비품과 인근 소나무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08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공장은 영업 전이어서 내부에 사람이 없었다.

25일 오전 5시23분쯤 사하구 당리동 화재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낮 12시24분께 경남 창녕군 대합면 등지리 등지일반산업단지에내 한 야적장에 쌓여있던 폐지에서 화재가 발생, 현재까지도 진화작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으나 소방당국은 오후 3시2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연소확대 저지 중이다. 완진까지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오전 11시46분께 전남 순천시 상사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동을 모두 태웠다. 큰 불길은 낮 12시25분께 잡혔으며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화재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의 한 농산물 세척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3시간 만에 진압됐다.

오후 2시께 발생한 불은 오후 4시54분께 완진됐으며 이 과정에서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이날 전국 곳곳으로 다소 강한 바람이 내륙에 불고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해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제주 농산물 세척 공장 화재 현장.(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