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 5월 아쉬워"…수원지역 실·내외 나들이객 붐벼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문화 유적지와 백화점 등 실·내외는 나들이로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 수원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조선 제 22대 왕, 정조대왕의 꿈이 담겼다고 알려진 '화성행궁'에 방문한 시민들은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화성행궁과 화성행궁을 둘러싼 수원화성을 걸으며 여류롭게 사진을 찍거나 자녀에게 역사를 알려주는 부모들의 모습이 곳곳에 포착됐다.
"정조대왕이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어준 곳이야"라며 초교생 두 딸에게 설명하는 황모 씨(30대)는 "평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많이 다녔는데 오늘은 덥지도 않고 바람도 불어 외출하면 좋을 것 같아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름다운 연못을 간직한 수원화성 일대 잔디 밭에 아이들은 '꺄르르' 대며 연신 뛰어노느라 정신없다. 부모들은 '다친다' '조심해'라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이 저렇게 좋아하는데 자주 데리고 외출해야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한 대형 백화점 역시 쇼핑과 외식, 저녁거리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대형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몰, 시네마극장, 대형마트까지 겸해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볼거리, 먹거리 등을 즐기겠다는 것이다.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 콘솔 게임기 전문기기 판매점에는 아이따라 아빠들도 덩달아 신났다. 신작 게임이 나왔는지 "이거(게임CD) 사도 돼?"라고 묻는 남편의 등을 치며 "적당히 사"라고 훈계하는 아내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모 씨(20대·여)는 "지금도 사놓고 하지 않은 게임들로 수북한데 철이 덜 든 것같다"면서 "그래도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수원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평년기온 보다 다소 낮은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낮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부터 차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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