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꼭 조종사 될래요" 블랙이글스 묘기에 넋잃고…드론봇축제 개막
2024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 24~26일 사흘간 열려
헬기·군용차량 체험, 드론 날리기 행사 등 볼거리 많아
- 양희문 기자
(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우와!"
24일 오전 '2024 아미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이 열린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비행장의 하늘 위로 블랙이글스가 나타나자, 방문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8대로 이뤄진 블랙이글스 편대는 상공에 파란색, 빨간색 연막을 뿌리며 하늘을 갈랐고, 시민들은 아름다운 비행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봤다.
개막식 내내 가만히 있지 못하던 아이들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속에서만 봤던 전투기를 실제로 보자 신기했는지 그대로 얼어붙은 채 하늘만 응시했다.
블랙이글스 편대는 10여 분간 화려한 비행능력을 뽐냈고, 관람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일곱 살 언저리로 보이는 한 아이는 "아빠, 저는 커서 꼭 파일럿이 될래요. 너무 멋져요"라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어쇼 외에도 특전사 고공강하, 특공무술시범, 전투체계 시연,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군 장병과 지역학생, 주민, 동호인 등 400여 명이 한꺼번에 드론을 이륙시키는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때에도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부모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체험할 수 있는 헬기와 군용차량에 올라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곳저곳을 만졌다. 부모들은 웃음꽃이 활짝 핀 아이들의 모습을 눈으로만 보기 아까웠는지 카메라를 꺼내 들고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치킨, 핫도그, 햄버거 등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는 부스도 마련돼 있었는데, 지친 시민들은 이곳에서 허기진 배를 달랬다.
서울에서 온 김민정 씨(38)는 "군 행사는 처음인데, 에어쇼부터 드론 날리기까지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행사를 자주 와야겠다"고 말했다.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은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를 비롯한 지상군의 첨단전투장비와 무기를 국민에게 소개하고 민관군이 함께 지상군의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2021년 시작한 행사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양주시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 기간 K2전차, K9 자주포, 천무, 수리온, 아파치 헬기 등 30여 종의 장비에 대한 견학 체험이 가능하다. 또 군악대·의장대 공연, 민·관 통합공연, 드론 라이트 쇼도 준비돼 있다.
손식 지상작전사령관은 개막사에서 "드론봇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현대전 양상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이자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무기체계가 되고 있다"며 "지상작전사령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도 억제하고 응징할 수 있는 드론봇 전투체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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