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고기교 안정등급 D→A로 강화…섬유바 매립 내구성↑

인도도 설치…2026년말 재가설·주변도로 확장 완공키로

보수·보강 공사를 통해 안전등급이 A로 강화되고 인도교도 설치된 용인 수지구 고기교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보강공사를 통해 수지구 고기동 고기교에 보행통행을 위한 인도를 설치하고 안전 등급을 D에서 A로 강화했다.

시는 2026년 말까지 고기교를 재건설하고 주변도로를 확장할 계획이지만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현 고기교를 사용해야 해 보수·보강공사를 했다.

23일 용인시에 따르면 2003년 설치된 고기교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잦은 수해로 교량 상하부가 심하게 손상돼 지난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상일 시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 2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고기교를 다시 건설하고 고기교 주변의 교통 여건도 개선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길이 25m, 폭 8.4m 왕복 2개 차로인 고기교는 길이 40m, 폭 20m에 인도를 갖춘 왕복 4개 차로로 신설키로 했다.

하지만 고기교가 있는 동막천 정비를 위한 경기도의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재가설 계획이 늦어졌고 시는 지난 3월 현 고기교를 보강하고, 인도를 설치하는 공사를 착공했다.

노후된 교량 상부를 걷어내고 일정 간격의 홈을 파내 철근보다 강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섬유바를 매립하고 교량 하부엔 섬유바를 부착해 내구성을 높였다. 사업비는 5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완료후 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진행한 내하력과 안전성 평가에서 대형 덤프트럭 통행도 문제가 없는 A등급으로 평가됐다.

이상일 시장은 “고기교를 다시 건설하기에 앞서 현재의 고기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통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마철이 오기 전에 고기교 보수·보강 공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기교 재가설에 필요한 사전 절차인 경기도의 동막천 하천기본계획(변경)은 지난 4월 22일 결정 고시됐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성남시와 협의해 내년 2월 중 시설결정(변경) 및 인가(변경)를 한 뒤 2026년 말 고기교 재건설과 주변도로 확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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