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딸에 폭행당한 후 숨진 50대 부검서 "폭행으로 인한 사망 추정"
국과수 약물검사도 예정…정밀검사 결과 2~3주 소요
전처·딸 "살해 의도 없었다" 진술…법원, 구속영장 발부
- 양희문 기자
(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전처와 딸로부터 폭행당한 뒤 숨진 50대 남성에 대해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12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전날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의 구두소견을 밝혔다.
국과수는 A 씨에 대해 약물 검사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 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께 양주시 한 가정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의 전처 B 씨(40대)와 딸 C 씨(10대)가 A 씨를 폭행한 흔적을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범행 전날 B 씨는 이야기를 하자며 A 씨와 C 씨를 자신이 사는 지인 집으로 불렀다.
함께 술자리를 가진 이들은 과거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B 씨와 C 씨는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 씨는 집안에서 누워 있다가 숨졌고, 이를 발견한 B 씨가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B 씨와 C 씨의 폭행이 직접적 원인이 있다고 보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B 씨와 C 씨는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를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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