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4월 소비자물가 2.8% 상승…'밥상물가'는 여전히 고공
과일 품목 등 농축수산물 부분 상승 견인
- 유재규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한 달만에 2%대 상승률로 돌아섰다.
1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7(2020년=100)로 전달대비 보합세를 유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 이후부터 2~3%대로 유지되고 있다.
2023년 3월 4.1% → 4월 3.7% → 5월 3.3% → 6월 2.7% → 7월 2.3% → 8월 3.4% → 9월 3.7% → 10월 3.6% → 11월 3.2% → 12월 3.0% → 2024년 1월 2.7% → 2월 2.9% → 3월 3.0% → 4월 2.8% 등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2%대의 상승률로 진입하면서 물가가 다소 안정되는 듯 해 보이지만 농축수산물 부분의 과일 품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전달대비 2.8%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9.2% 상승했다. 지난달 10.5% 상승한 것에 비해사는 다소 낮아졌다.
낮은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바나나(-15.8)와 정부 비축물량이 방출된 고등어(-5.8) 등이 %p(퍼센트포인트)를 낮추는 견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과 82.1%, 배 84.6%, 토마토 38.7%, 배추 28.7% 등 농산물 품목의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3.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생활물가지수의 품목 중 식품과 식품이외는 각각 4.3%, 2.9% 상승했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3% 떨어진 반면, 전년동월대비 17.5% 올랐다. 신선식품 부문은 '밥상물가' 동향을 알 수 있는 지수다.
특히 과실과 채소가 35.0%, 10.9%로 각 부문이 오름곡선을 탔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024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달대비 보합세를 유지, 전년동월대비 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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