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월곶고가교 붕괴사고' 50대 중상자, 사흘 만에 사망
경찰, 수사 속도 낼 듯
- 김기현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시흥 서해안 우회도로 교각 구조물 붕괴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50대 근로자가 치료 사흘 만에 사망했다.
3일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해당 사고 중상자로 분류됐던 A 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그는 8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장애 상태로 인천길병원 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관계자 등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 설치되고 있던 교량에서 상판구조물이 잇달아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A 씨를 포함한 근로자 6명과 시민 1명 등 7명이 다쳤다. 당시 A 씨와 함께 있던 B 씨(50대)도 중상을 입어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길이 50m 이상 교량거더(상판을 떠 받치는 보의 일종)를 크레인으로 상공 8m 높이로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거더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른 시일 안으로 합동감식과 관계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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