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구조물 올리는 도중 파손"…시흥 월곶고가교 붕괴사고 합동감식(종합)
높이 8m 상공서 크레인으로 '거더' 작업 중 무너진 듯
작업자 7명 중·경상…경찰 "감정결과 토대로 판단할 것"
- 유재규 기자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7명의 작업자가 중·경상을 입은 고가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에 대한 경찰의 합동감식이 2일 마무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낮 12시 경기 시흥시 월곶동 월곶고가교 공사 현장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에는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10명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국토안전관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1명이 투입됐다.
이날 합동감식은 고가교량 상판의 붕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을 중점으로 뒀으며 설계도 일치여부 확인 등 전반적인 감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국과수 감정결과, 관계자 조사, 관련자료 분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흥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에 대한 2차 합동감식 일정은 미정이다.
앞서 4월30일 오후 4시30분께 월곶동 시화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이었던 고가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됐다.
사고는 길이 50m 이상 교량 거더(상판을 떠 받치는 보의 일종)를 크레인으로 상공 8m 높이로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우선 거더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 보고있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 중이던 공사 관계자 7명이 다쳤으며 이중 1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붕괴원인 규명 등을 위해 시흥경찰서 형사1과장을 팀장으로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또 사고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사고당시 있던 목격자 및 공사시행 관계자 등 소환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해당 건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며 시행사는 한국수자원공사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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