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고령운전 사고 '급증'…2013년 9.3%→2022년 42.7%

경기도 택시사업 발전 계획에 도의회 “안전성 확보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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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지역의 택시 교통사고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운전사의 사고 비율은 오히려 늘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택시 대수는 총 3만7918대로 일반(법인)택시 1만588대(190개 업체), 개인택시 2만7330대였다. 종사자 수는 3만8180명으로 입반(법인)택시 1만850명(1.02명/1대), 개인택시 2만7330명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도내 택시업계의 경우 고령운전사의 비율은 물론 사고비율 또한 급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택시 고령운전사 비율은 전체의 39.9%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택시 교통사고를 보면 2013년 3482건 → 2016년 2746건 → 2019년 2660건 → 2022년 2077건 등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줄어드는 교통사고 건수와 달리 전체 택시 교통사고 대비 고령운전사의 교통사고 비율은 2013년 9.3% → 2016년 16.7% → 2019년 27.7% → 2022년 42.7%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같은 택시 고령운전사의 교통사고 증가로 인한 안전 및 서비스 저하가 우려되면서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폐회한 4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경기도 제2차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 수립(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심의한 건설교통위원회도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건교위는 의견서를 통해 “‘적성검사 강화’와 ‘적성검사 기간 단축’ 방안에 대한 검토 등 고령운전사 운행 택시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