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된 동심 꽃속에 피어난 연인…봄 정취 만끽 30도 더위 싹~(종합)
형형색색 꽃들 속에 너도나도 웃음꽃 만개…추억남기기 '찰칵'
해수욕장서 백사장 걷거나 텐트 치고 누우며 행복한 주말 보내
- 양희문 기자, 윤왕근 기자, 박소영 기자, 최성국 기자, 장수인 기자, 최창호 기자, 김세은 기자
(전국종합=뉴스1) 양희문 윤왕근 박소영 최성국 장수인 최창호 김세은 기자 = 4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전국이 대체로 30도 안팎으로 올라 초여름 날씨를 이어간 가운데 전국 각지에는 무더위가 오기 전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대공원에는 형형색색 튤립꽃이 활짝 펴 막바지 봄꽃을 보러 온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꽃 속에 파묻혀 너도나도 웃음꽃이 만개한 모습이었고, 시민들은 눈으로만 담기 아까웠는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는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꽃 사이로 방생된 25만 마리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즐겼다.
나비축제장 내부에 마련된 각종 부스는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공원을 돌다 지친 관람객들은 '나비열차'나 천변에서 1~2인용 보트를 타며 더위를 씻었다. 부모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도 연날리기 등 각종 전통놀이를 체험하거나 나비 뒤를 쫓아다니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안전상 이유로 5월12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전북 전주시 팔복동 철길도 이팝나무꽃이 활짝 펴 눈을 즐겁게 했다. 방문객들은 이팝나무가 늘어선 팔복동 팔복예술공장 주변 북전주선 산업철도 약 630m 구간을 가득 메웠다.
나들이 인파는 26~30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에도 카메라를 손에 쥔 채 '인생샷'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스프링클러가 나오는 곳에서 정신없이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했다.
동풍의 유입으로 내륙지역보다 비교적 시원한 날씨를 보인 강원 동해안 주요 해변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강릉 경포해변광장에선 솔향강릉배 전국 3x3 농구대회가 열려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동호인들이 푸른 바다를 코트 삼아 몸을 부대끼며 우정을 다졌다.
해변 솔밭에 돗자리를 펴거나 텐트를 치고 누워 나른한 주말을 즐겼다. 연인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인근 경포호수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 '더글로리' 촬영지로 이름난 소돌방파제도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지역 별미인 막국수 가게엔 식도락객들이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들이키며 더위를 날렸다. 강원도 내 유명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탐방객들이 찾아 시원한 숲길을 걸었다.
해병대 문화축제가 열린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연병장과 해병의 거리에는 수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 예비역 해병들이 몰려 들었다. 시민들은 군장비체험과 해병대 의장대 공연, 수색대 무적도 무술시범을 보며 휴일을 즐겼다.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 정원에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소풍에 나선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국가 정원 거리에 마련된 '소풍구역'에는 야영객들의 텐트가 줄지어 설치돼 있었고, 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거나 누워 휴식을 취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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