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직원 이름·배치도 비공개 전환… '악성민원' 총력 대응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오는 5월 1일부터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직원 이름과 사무실 직원 배치도를 비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특정 직원에게 대량 민원을 유도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와 '스토킹형 민원' 등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에 웨어러블 캠(영상기록장치) 114대와 공무원증 녹음 케이스(음성 기록장치) 441대를 직원들에게 배부했다.

이달 1일부턴 악성 민원 피해 초기 대응부터 법적 대응까지 모두 지원하는 태스크포스 팀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민원인을 응대하는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통해 휴대용 음성·영상 기록 장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악성 민원 피해를 입은 직원이 심리상담비, 의료비, 법률상담비를 손쉽게 청구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등 관련 규정도 정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악성 민원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직원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직원 보호 대책을 수립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