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성인 페스티벌 절대 안 돼"…국회에 '법 개정' 건의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23일 염태영·김영진·백혜련·김승원·김준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을 만나 청소년 보호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23일 염태영·김영진·백혜련·김승원·김준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을 만나 청소년 보호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청소년 보호법 개정 건의서'를 4·10 총선 수원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수원·파주시와 서울시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해 여성·시민단체의 빈축을 샀던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하 KXF)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건의서에는 '청소년 유해환경'의 정의에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일체의 물건·행위·장소·공간 등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담겼다.이와 함께 △청소년 유해업소 정의 구체화 △상위법상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지자체 조치 근거 추가 등도 포함됐다.

이재준 시장은 "청소년보호법에서 청소년 유해환경과 유해업소를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최근 논란이 된 KXF와 유사한 사례가 또 발생하더라도 법으로 제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보호법이 반드시 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KXF는 당초 20~21일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민간전시장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뒤늦게 소식을 접한 여성·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혔고, 수원시도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 점' 등을 들며 수원메쎄에 대관 취소를 요청하면서 결국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케이아트스튜디오',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주점 '어스크루즈'에서 잇달아 KXF 개최가 추진됐지만, 각 지자체의 반발로 또 다시 무산됐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