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주완 변호사, 이화영 측 김광민 변호사 '명예훼손' 혐의 고소

설주완 변호사 "이화영에 검찰 협조하라 했다?…허위 주장"

설주완 미래대연합(가칭) 신임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래대연합은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설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2024.1.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전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가 현재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광민 변호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9일 설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이화영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제가 이화영에게 검찰 측 의도대로 진술하라고 했다는 허위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변호사는 "저는 지난해 3월경부터 같은 해 6월 12일까지 의뢰인을 위해 변호 업무를 한 것밖에 없다"면서 "제가 이화영의 진술을 바꾼다고 해서 어떤 이득이 있다고 진술을 변경하라고 종용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화영이 저의 의도대로 진술하지 않아 (제가) 사임했다고도 주장하는데, 제 사임 직후 이화영은 다른 변호인의 조사 입회를 거부하면서까지 저에게 입회를 계속 요구했다"면서 "자신을 회유했다는 변호인에게 입회 참석을 계속 요청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던 당시 설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후 새로운미래로 입당했다.

설 변호사는 유튜버와 누리꾼을 향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저와 이낙연 대표를 연결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유튜버와 누리꾼에게도 경고한다"며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기 전까지 이낙연 대표와 일면식도 없었고, 이화영 사건 수사 당시에도 당연히 알지 못했다"고 못 박았다.

앞서 김광민 변호사는 지난 17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이화영 전 부지사님이 '설주완 변호사가 와서 검찰에 협조하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발언했다. 김 변호사는 "(설 변호사가) 정리된 페이퍼를 주면서 '이렇게 진술해라'라고 했다더라. 설주완이 원하는 방향으로 화끈하게 진술하지 않으니 화를 내고 다그치며 '이렇게 안 하면 당신만 죽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