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미분양관리지역 대상 포함…"미분양 증가·우려"

1월 300세대→2월 800세대…경기도 내 미분양 '최다'
안성시 "신축 아파트 구축 중…분양 추세로 해소될 듯"

서울 여의도 아파트 일대.(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2024.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성=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성지역이 4월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에 포함됐다.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제 87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에 따르면 전국 9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전국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 대구 남구, 울산 울주군, 강원 강릉시, 충북 음성군, 전북 군산시,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이다.

안성지역은 지난해 9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편입된 후, 한 달만에 해제됐다가 이달들어 다시 선정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유는 '미분양 증가 및 우려'로 꼽혔다. 미분양 우려란 증가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뜻한다.

미분양 아파트가 대부분 몰린 곳은 공도읍으로 확인됐다. 죽산면, 신소현동 일대도 미분양 아파트가 다소 분포됐지만 큰 비중은 아니다.

다만, 안성지역이 이달 다시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으로 포함된 계기는 최근 신축 아파트가 건설 중으로 세대 수가 증가했을뿐이며 미약하지만 현재도 분양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해소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안성시 주택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안성시 주택과가 매달 2차례 집계하는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1월15일과 31일 각각 349세대, 339세대로 집계됐다가 2월들어 873세대(15일 기준)로 급증했다.

이후 2월29일 835세대, 3월15일 803세대, 3월31일 773세대로 차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 역시 "삼성전자 부지 예정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경기 평택지역으로 접근이 용이하게 돼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평택지역 초입인 안성 공도읍에 많이 거주한다"며 "실제로 안성지역 내 다른 곳보다 매매가가 저렴해 사회초년생 등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미분양 해소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도 내 미분양 세대 가운데 많은 물량으로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말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경기도 내 전체 미분양 8095세대 중 안성지역의 미분양은 총 1689세대로 파악됐다. 이는 20.8%에 해당하는 수치며 도내에서 가장 많은 세대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가구 수 1000가구 이상인 지역에서 △미분양증가 △해소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등 4개 요소 가운데 1개 이상 충족된 시군구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하고 분양보증을 신청하려는 사업자도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분양보증 예비심사 및 분양보증 사전심사에 대한 세부사항은 HUG 홈페이지나 콜센터, 전국 각 영업 지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