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 철폐'…경기도, 장애인 정책 5개년 계획 발표

金지사 "장애인 인권헌장 마지막 조항에 따라 도정 펼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 행사에서 장애인 정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정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장애인을 우선 고려한다는 장애인 인권헌장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 행사에서 경기도 장애인 정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늘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며 미국 최초의 흑인 프로야구 선수로 유명한 재키 로빈슨을 들어 차별 철폐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재키 로빈슨이 미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차별 철폐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프로야구는 그가 처음 뛰었던 4월 15일을 기념한다"며 "우리 사회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비롯해 없는 사람에 대한 차별, 더 권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 대한 차별이 넘쳐나는데 차별이 금지되는 의미 있는 날 장애인 돌봄 주간을 하게 돼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표하는 장애인 5개년 계획은 경기도 장애인 정책에 큰 지침과 방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 인권헌장의 마지막 13번째 조항에 따라 경기도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 인권헌장의 마지막 조항은 '장애인의 특수한 욕구는 국가정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우선 고려돼야 하며, 장애인과 가족은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 결정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이다.

도는 올해 4월 15일부터 20일까지를 360도 장애돌봄주간으로 지정해 장애인 정책 5개년 계획 선포, 장애인의 날 기념식, 장애인 초청 장애 연극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5개년 종합계획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경기도에서 추진하게 될 장애인 정책을 총괄하는 계획이다. 도는 이 기간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한 실질적 장애인 정책 추진을 목표로 장애인 일자리 지원, 장애수당 지급 등 총 65개 정책에 2조 921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은 △장애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스스로 일해서 소득이 증대되는 경기 △교육‧문화‧체육‧관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경기 △장애를 이유로 사회적 차별과 불편이 없는 경기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기 △장애인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경기 △언제‧어디서나 사회적 돌봄이 가능한 경기 등 6대 비전을 중점으로 추진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