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보통의 일상' 큰 힘…수원 '새빛이음' 효과 톡톡

시, 발달장애인 정책·사업 지속 추진 방침

지난해 9월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걷기대회 ‘가을愛 함께愛’. (수원시 제공)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예전에는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알음알음 찾아야 했는데 그나마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아 부모들의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새빛이음'에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어 도움이 많이 되네요."(하윤경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수석부회장)

경기 수원시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이 발달장애인 가족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새빛이음을 구축했다. 공공 홈페이지에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한 데 모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새빛이음은 △발달지연 △복지서비스 △자녀 평생설계 △시설 및 기관 △소식 알림 등 5개 대메뉴로 구성돼 있다.

시는 특히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검사 △장애인 등록 신청 절차 △평생교육 △사회복지시설 △바우처 제공기관 등 수요가 많은 메뉴를 전진 배치해 편의를 높였다.

여기에 시는 발달장애인 가족과 돌봄 기관 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발달장애인 정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을 구성했다.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은 장애인시설 시설장과 시 장애인돌봄과 직원 등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주로 발달장애 사업 우수사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발달장애 신규사업 콘텐츠 개발을 논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 수원시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 화면. (수원시 제공)

그뿐만 아니라 시는 올해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을 기존 10곳에서 12곳으로,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은 6곳에서 8곳으로 각각 확대한다.

발달재활서비스 제공기관 역시 종전 42곳에서 50곳으로 총 8곳의 지정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도 3곳에서 4곳으로, 참여 인원도 210명에서 230명으로 각각 늘린다. 장애인일자리 직무지도원 또한 3명 증원해 총 7명을 파견한다.

오는 11월 1일에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2회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행사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 3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하는 '2024년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발달장애 조기 발견·양육코칭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사업은 발달장애 영유아·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가족의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보통의 일상'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며 맞춤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4월 현재 시 등록 장애인은 4만4405명이다. 이 중 발달장애인은 4669명에 달한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