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단 심의 권한 이양해 달라” 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지사에 요청

광교송전철탑 이설 갈등 해법·도로망 확충 지원도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이 12일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도지사를 만나 지방산단 심의 권한 이양 등 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처인구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1만6000세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기도가 가진 지방산단계획 심의 권한을 지방산단 승인권자인 용인시에 이양해야 시가 국가산단 주변에 입주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신속하게 검증하고 입주도 원활하게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죽능일반산업단지 등에 대한 경기도 심의가 지연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앵커기업의 협력단지를 집적화하고 반도체 생산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견고해지도록 특례시인 용인에 산단 심의권한을 이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광교택지지구 송전철탑 이설문제와 관련된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의 우려도 전달하고 도움을 청했다.

그러면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수원시의 아파트 주민 뜻대로 이설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것을 용인시나 성복동 주민들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는 취지의 자료도 전달했다.

또 “반도체 국가산단과 연결되는 지방도 321호선 등 4개 노선 9개 구간 확장·신설 등 시가 경기도에 요청한 도로망 확충 계획 수용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했다.

이 시장은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도로망 확충 사업의 신속 추진을 강조하고 도의 협조를 구했다.

고기교는 침수 피해가 빈번하고 상습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곳이다. 김동연 지사, 이상일 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 9월 26일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아직 재가설을 위한 실시설계와 교통영향분석 등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도비 50%, 시비 50%) 공모에 참여한 구성·마북 지역 역사·문화예술 체험공간 조성사업(6만1천㎡의)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로망 확충, 도시재생 등 현안과 관련해 경기도가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성의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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