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준혁 "상처 입으신 분께 사과…언행에 더 신중할 것"
개표율 99.89%, 6만9877표(50.86%) 확보해 당선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화여대생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 성관계'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당선인은 11일 "저의 말과 글이 너무 심하게 왜곡된 경우에는 인간적으로 억울한 부분도 많았지만, 지역 유권자분들은 부정적인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저를 끝까지 지지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4·10 총선 당선 소감문을 통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정말 상상치도 못한 질타를 많이 받았다. 제가 국회의원 후보자 이전 시절 유튜브 방송 패널로서 했던 말과, 제가 쓴 역사책 일부분이 발췌돼 본의와 다르게 대중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돌아보면 모두가 세심하지 못 했던 저의 불찰이고, 정치인이 되기 위한 혹독한 '통과의례'였다고도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더욱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본의 아니게 저의 말과 글로 인해 혹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수원정 지역에 산적해 있는 △지하철 3호선 연장 △영통소각장 이전 △광교 학군 조정 △영통·매탄지역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등 각종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물가 폭등, 의료대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 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매탄·원천·광교·영통 주민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1시 10분 기준 개표율 99.89% 상황에서 6만9877표(50.86%)를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파 한뿌리 가격' 발언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수정 후보는 6만7504표(49.13%)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김 당선인은 앞서 KBS·SBS·MBC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54.7%를 확보해 45.3%를 얻은 이 후보를 9.4%포인트(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는 1969년 3월생으로, 수원 출신이다. 한국사 등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한신대 평화교양대학 교수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당선인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정치권에 처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4·10 총선 공천 이후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지지를 표명해 중진의 조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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