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준혁·이수정…출구조사에 분위기 '극과 극'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 경기 수원정 선거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보다 10% 가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캠프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김 후보는 10일 오후 6시쯤 캠프에서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중 '수원정' 결과가 발표되자 주먹을 꽉 쥔 채 자리에서 일어나 '와'라며 격렬히 환호했다.
이곳에 있던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 등 30여 명도 한동안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일부 지지자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며 서로 껴안거나 손을 맞잡는 등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이 후보는 캠프에서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 후보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 등 30여 명은 탄식을 내뱉으며 눈을 질끈 감거나 입술을 물어 뜯는 등 초조해 하는 모습이었다.
KBS·SBS·MBC 방송3사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54.7%, 이 후보는 45.3%로 각각 나타났다.
양 후보 간 차이는 9.4%포인트(p)이면서도 접전 상황으로, 최종 개표까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정은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지역구 중 하나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생 성 상납'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이 후보는 '대파 한뿌리 가격'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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