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논란' 김준혁·'불법대출' 양문석은 어떻게 될까?
위안부피해단체, 김준혁 경찰 고발…檢, 양문석과 딸 수사
- 유재규 기자
(수원·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제 22대 국회의원총선거 본투표를 앞둔 9일 경기지역 여야 후보들의 유권자 '표심잡기'에 막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가장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양문석 후보의 지역구 당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정치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선거구는 60개로 총 148명의 후보들은 각 지역구 '수성' '탈환'을 위해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유권자 표심잡기에 분주하다.
민주당의 경우는 제 21대 총선 때 51석을, 20대 때는 40석을 챙길 만큼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진보성향이 강한 곳 중 한 곳이다.
다만, 민주당이 '철옹성' 같이 야당 텃밭으로 지켜온 곳으로 꼽히는 수원정과 안산갑 지역구의 경우, 해당 지역구 후보들이 갖은 논란과 의혹으로 당선 여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 모두 초선으로 정치 신인에다가 특히 당내 각 경선에서 3선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확정 받았다. 하지만 본선에 합류하자 마자 일찌감치 생긴 '잡음'에 야당 지지층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계의 분석이다.
도내 정치 1번지인 수부도시 수원에서 자리잡은 3선 박광온 의원을 제친 김준혁 후보(수원정)는 과거 인터넷 방송과 서적을 통해 언급했던 각종 망언과 막말이 수면위로 떠올라 논란을 빚고있다.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 비하 및 이대생 미군 성 상납' '유치원 교육선각자 친일파 모욕' '다부동 전투 폄하' 등의 발언으로 각계각층에서 후보사퇴를 강조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특히 김 후보가 역사학자라는 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2년 2월에 출간한 '변방의 역사 제2권'에서 퇴계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지존"이라고 지칭한 표현도 회자되고 있다.
과거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성적도구' '성적 노리개'로 비하하는 망언도 드러나면서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은 김 후보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편법대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기'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양문석 후보는 안산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유지한 친문계 전해철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았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장녀의 이름으로 대출받은 '사업 운전자금' 11억원을 아파트 매입 관련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불법·편법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있다.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137㎡ 규모 아파트를 31억 2000만원에 매입했고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는 그로부터 8개월 뒤 해당 아파트에 양 후보 장녀를 채무자로 한 근저당권 13억2000만원을 설정했다.
채권 최고액이 통상 대출액의 120%에서 설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 후보 장녀 명의로 받은 대출금은 11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사기) 혐의로 양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감사에서 양 후보의 이같은 편법대출 정황을 발견한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양 후보의 딸과 대출모집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은 양 후보 선거구 지역을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이첩했다. 검찰은 두 사건에 대해 병합 여부를 검토 중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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