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카메라 있을라' 구석구석 살핀 사전투표소…'준비 완료'

'4·10 총선' 사전투표 D-1…"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나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동 관계자들이 미리 설치해 둔 기표소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공정한 선거를 위해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나기만을 바라야죠."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일 오후 3시 30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실이 어느새 유권자를 맞이할 투표소로 변해 있었다.

동 관계자들은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미리 설치해 둔 기표소 6곳과 투표함 2개(관내·관외)를 비롯해 명부 단말기(노트북), 투표용지 발급기, 본인 확인기 각 4대를 번갈아 확인하는 데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등 최근 문제가 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역시 꼼꼼히 점검하기도 했다.

그사이 참관인 자격으로 이곳에 자리 잡고 있던 시민 3명은 매서운 눈빛으로 사전투표 준비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지켜봤다.

사전투표 준비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될 때쯤에는 투표용지 발급기와 명부 단발기 등에 특수봉인지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도 자세히 확인했다.

참관인 이경순 씨(58·여)는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관하게 됐다"며 "아무런 문제 없이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잘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이뤄지는 이틀간 공직자는 물론, 참관인 총 51명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일하게 된다"며 "약 한 달 전부터 밤낮없이 준비해 온 만큼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동 관계자들이 미리 설치해 둔 기표소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5~6일 이틀간 4·10 총선 사전투표가 도내 599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오후 6시로, 투표 시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한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사전투표소 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거주 구·시·군 외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소에서 기표 후 반드시 회송용봉투에 용지를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투표 종료 후 투표관리관은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 경찰공무원 등을 동반해 관내사전투표함을 구·시·군선관위로 이송하고, 관외사전투표함의 회송용봉투는 우체국으로 인계한다.

구·시·군선관위는 투표 관리관으로부터 직접 인계받은 관내사전투표함과 등기우편으로 배송받은 회송용봉투를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한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시작부터 마감, 투표함 이송·보관, 개표장으로 이송 등 모든 과정에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 또는 정당추천 선거관리위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 열람 등 투명성 강화 조치를 추가한 만큼 유권자는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