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김은혜에 "그렇게 쫄리냐… 네거티브 말고 정책 대결하자"

국힘 김은혜 "민주, 김준혁 공천 취소하고 이대생에 사과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성남=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5~6일)를 하루 앞둔 4일 경기 성남분당을 선거구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58)가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53)를 향해 "그렇게 쫄리냐"며 네거티브 공세 중단과 정책 대결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 후보는 민주당 김 후보에 맞대응하는 대신 이른바 '이대생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의 수원 지역 후보를 비판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욱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선거운동 하면서 꾸준하게 주민들을 만나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 원하는 것, 주민 여러분의 민원, 내 부족한 점 모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은 6일간 걸어서 분당 속으로, 분당 주민 여러분을 한분 한분 만나겠단 각오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은혜 후보를 향해 "이제 저질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 대결하자"며 "보통 네거티브는 지지율이 안 나올 때 주로 사용하는 치졸한 선거운동이다. 그렇게 (선거에서 패할까 봐) 쫄리냐"고 반문했다.

김병욱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김병욱을 지켜 달라. 마지막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김은혜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55)의 과거 발언에 대한 입장을 이날 SNS에 게시했다. 김은혜 후보 또한 이대 출신이다.

그는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민주당 인사의 막말로 나와 동문들은 졸지에 미군에게 성 상납했다는 역사를 갖게 됐다"며 "(김준혁 후보는) 아무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 미안하다. 이런 사람들을 4·10 총선에 올린 진영에 맞선 정치인이자 그 이전에 선배로서 정말 미안하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함이 있다면 이화여대 대강당으로 와 김준혁 후보 공천 취소를 선언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