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을 심재철 “유세방해” vs 이재정 “허위사실공표” 서로 고발

‘유세차 막아 선거운동 방해’ ‘개인신상 유튜브 반복 재생’ 주장

안양동안을 국민의힘 심재철(66)-더불어민주당 이재정(49) 후보 측이 유세방해와 허위사실공표 등을 이유로 상호 고발하는 등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안양동안을 후보자 토론회에 나선 두 후보 모습.(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제공)/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안양동안을 국민의힘 심재철(66)-더불어민주당 이재정(49) 후보 측이 유세방해와 허위사실공표 등을 이유로 상호 고발하는 등 충돌을 빚고 있다.

심 후보 측은 4일 보도자료를 내 “이 후보 측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유세차를 봉쇄하는 심각한 선거운동방해죄를 저질렀다”며 법적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심 후보 측은 “오늘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을 못 하도록 밤사이 호계사거리에 자리 잡아 놓은 심 후보의 유세차 앞뒤로 이 후보 측에서 차량 두 대를 20㎝ 간격으로 붙여놓아 (우리) 유세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방해로 차량에 올라가는 계단조차 펼 수가 없어 장애 때문에 계단을 이용해야만 하는 심 후보가 탑승 자체를 할 수 없는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며 “안양동안경찰서와 안양동안선관위에 이 사실을 알리고 이 후보 등을 선거운동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 3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심 후보를 비롯한 관계자 전원을 안양동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후보 측은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제작한 이 후보의 (개인신상과 관련된) 허위비방영상을 심 후보 측이 지속해서 반복 재생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공표를 자행하고 있다”며 “시민들 역시 강한 불쾌감은 물론 자극적 영상에 강제로 노출된 어린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4년 전 선거에서도 심 후보의 반복적 고발과 네거티브에도 단 한 건의 법적 대응 없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정책 경쟁만으로 선거를 치렀다”며 “악성 네거티브에 기생해 민주주의의 가치와 시민의 품격을 훼손하고, 유권자의 시선을 흐리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처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상호고발과 관련해 심 후보 측은 “이 후보의 불륜 의혹 등은 사실이다.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차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 이 후보 측은 “(심 후보 측 차량이) 우리 유세차를 막았음에도 자신의 선거를 방해했다는 후안무치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입장을 각각 전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