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이 떠드는 '김준혁', 나쁜 정치인" 여성단체 '고발 예고'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여성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의문"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 수원시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여성단체로부터 또 한 번 고발당할 위기에 처했다.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은 4일 오전 11시 수원시 영통구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
오세라비 찐(眞)여성주권행동 공동대표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역사를 평가하는 사람은 학자라 할 수 없다"며 "근거 없이 떠드는 학자는 나쁜 역사학자고, 그런 이가 정치인이 되면 나쁜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막말 이후에도 자신의 말이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며 "과연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물인지,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도의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조만간 경기남부경찰청에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후보를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김 후보는 벌써 두 번째 고발당할 상황에 처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 군인 박정희'편에서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다"라고 말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 전 대통령 유가족분들과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많은 국민 여러분에게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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