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싱하이밍 “푸바오, 한중 우호교류 가교”…6천명 비 맞으며 눈물 배웅
6천명 빗속서 눈물로 배웅…푸바오 할배 강철원 감사인사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3일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환송식에서 만난 이상일 시장과 싱하이밍 대사는 푸바오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물하며 사랑을 받으며 한중 우호교류에 가교역할을 한 것에 대해 존중과 감사의 뜻도 표했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명예 용인특례시민으로 인정받은 ‘용인 푸씨’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행복을 선물했다. 우리 국민도 푸바오에게 사랑을 듬뿍 주었다”며 “푸바오가 떠나게 돼 많이 아쉽지만,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잘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푸바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 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중국도 푸바오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이라며 “푸바오의 동생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민이 잘 보살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싱하이밍 대사에게 ‘푸바오’에게 ‘명예 용인특례시민’ 증서를 전달한 내용을 담은 용인시의 시정 소식를 보여주며, 푸바오에 대한한국 국민들과 용인시민들의 특별한 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월 8일 푸바오에게 용인시민들의 사랑을 담은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달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 시장에게 “대한민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 증진에 용인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6000명의 팬들이 모여 눈물로 푸바오를 배웅했다. 한국 언론 뿐 아니라 주요 외신과 중국 매체들도 나와 취재 경쟁을 벌였다.
모친상을 당한 상황에서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향하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그동안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판다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에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판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특별한 건강관리와 적응 훈련을 통해 푸바오의 이날 출국을 준비해 왔다.
ad2000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