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 법적절차 돌입…"서울~부산 1인 행진시위"

'일방적 대관 취소' 수원메쎄 내용증명
"수원시·여성단체·수원메쎄 고소할 것"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 (㈜플레이조커 제공)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이달 20~21일 경기 수원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이 일방적 장소 대관계약 해지로 무산된 가운데 주최사가 지자체 등을 상대로 법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하 KXF)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지난 1일 수원메쎄에 공문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수원메쎄가 지난 3월29일 플레이조커에 보낸 '계약 무효·해지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KXF는 수원메쎄가 문제 삼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그동안 수원시와 여성단체, 수원메쎄가 펼쳐 왔던 주장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KXF는 현행법상 문제의 소지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서울부터 부산까지 '1인 행진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위의 주요 목적은 '여성가족부 폐지'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가 1인 행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조커 제공)

이 대표는 이번 시위를 마치는 대로 수원시와 여성단체, 수원메쎄를 고소해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업무방해와 허위사실 유포를 주로 문제삼을 것"이라며 "아마 올해 가장 큰 소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KXF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장소만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KXF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플레이조커가 주최하고, (사)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KXF는 이달 20~21일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KXF에는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KXF는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도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주로 성인용품업체 체험부스와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가 진행되며 성인 인증을 거치고 입장료를 지불한 뒤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