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왜 현역지지 없나" vs 안철수 "불법자금 수수 구태"

성남분당갑 토론회서 공방…'서울공항 이전' 두고 이견 보여

경기 성남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좌)-국민의힘 안철수(우) 후보가 2일 오후 녹화방송 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아름방송 캡처)/

(수원=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경기 성남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이광재(59)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62) 후보가 선거방송토론회에서 ‘현역 의원 중 지지자 부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전과’ 등을 언급하면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자 참석한 토론회는 지난달 31일 진행됐고, 2일 오후 7시 종합유선방송사인 아름방송을 통해 약 90분간 녹화방송 됐다.

이 후보는 “안 후보는 대선에 3번이나 나왔는데 현역 의원 몇 명이 현재 지지하고 있나. 김종인·윤여준·조정래·금태섭 등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이 다 주변을 떠나고 없나”라며 “왜 안 후보는 혼자일까. 왜 따로 놀까”라는 의문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는 광재사랑 카페에서 파문당했다는데 본인 주변부터 돌아보라”면서도 “함께 하던 분들을 다 충족시키기 어려웠다”는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이 후보 공세에 안 후보는 과거 전과기록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불법자금 수수야말로 구태다. 선관위 홈페이지를 보면 정치자금법 위반과 같은 (전과기록이 4건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연루된 것 자체가 잘못이다.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전과 부분은) 선거 때마다 충분히 논의됐고 강원도민들은 (강원도지사 선거 등에서) 저를 선택해 줬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성남지역 후보들이 공통공약으로 제시한 ‘서울공항(성남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대구공항은 1998년부터, 광주공항은 2006년부터 논의가 시작됐는데 결국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빛동맹’, 즉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치면서 대구공항을 이뤄냈고 이전 비용으로 11조원을 확보했다”며 “일거에 판교·성남을 일으킬 수 있는데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정치력을 발휘하라”고 충고했다.

이어 “제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용산기지를 옮겨보고, 평택기지와 제주 해군기지를 지었는데 용산기지 옮기는 게 쉽나, 성남공항 옮기는 게 쉽나”라며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안 후보는 “성남공항은 국가안보를 위해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전력을 운용하는 군사전략기지”라며 “(이전 시) 대통령이 미군 부대의 공항을 사용해야 하는데 국격에 맞겠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3선 국회의원과 강원지사를 지냈고, 안 후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경력과 함께 현재 3선 의원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