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尹 정권 심판해야"…'이상식·공영운 의혹' 질타도

1일 오전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용인갑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 참석한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과 양 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 2024.4.1/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1일 오전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용인갑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 참석한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과 양 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 2024.4.1/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용인=뉴스1) 김기현 기자 = 개혁신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권 심판'을 재차 강조한 데 이어 4·10 총선 경기 용인갑·화성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공영운 후보를 향해 "국민의 분노와 민심이 무섭다"고 경고했다.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용인갑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양 후보, 김철근 선대본부장, 김두수 공명선거단장, 문지숙·정지현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위장 상습 유통으로 세간이 시끄럽다"며 "모호한 의혹도 아니고 배우자가 이미 명백한 정황이 있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에서 어떻게 저렇게 떳떳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이 후보는 사퇴하지 않으실 것 같다. 그게 그분의, 그 가족의 상식이며 신념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니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 거짓말하지 않고 성실히 사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 예술과 창작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직접 판단해 달라"고 피력했다.

천 위원장은 공영운 후보에게 '자녀 황제증여·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공 후보는 아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것에 대해 '자녀가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했다'고 한다"며 "그럼 딸에게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냐. 혹시 딸은 아빠 찬스로 좋은 곳에 취업을 시켜줬으니 됐다라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공 후보가 이해충돌 논란까지 감수하며 현대차 배를 불리는 행위는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며 "정치인으로 전향해 자신이 몸담았던 현대차의 1호 영업사원으로 뛰는 일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공 후보가 내건 1호 공약 '똑버스'를 내세웠다. 똑버스는 농촌, 신도시 등 교통 취약 지역에서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신개념 대중교통수단으로 경기도에서 운영 중이다.

1일 오전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용인갑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양 후보, 김철근 선대본부장, 김두수 공명선거단장, 문지숙·정지현 비례대표 후보 등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천 위원장에 따르면 똑버스 플랫폼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했다. 똑버스 1대당 지원액은 32만9000원으로, 이 중 4만 원이 플랫폼 운영비 명목으로 현대차에 지급된다. 현재 똑버스 운영으로 1년간 현대차 등에 지급되는 금액은 3억6500만 원이다.

그는 "만약 공 후보의 공약에 따라 똑버스를 확대하면 최소 10배의 증차가 필요하다"며 "또 버스가 지금의 동탄 운영분 25대에서 10배인 250대로 증가할 경우 현대차 등의 플랫폼 운영비로 지급될 금액은 36억50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공 후보의 출마는 황제 증여와 딸 취업을 가능케 한 현대차의 배를 국민의 세금으로 불리는 로비스트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꼼수를 쓰고, 은폐를 해도 결국 사실은 드러난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 후보는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을 향해 던진 '국민·당원에게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와 용산 대통령실 전면 개편하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정권 심판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주장해 왔던 정당이다.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을 비판하던 젊은 당대표를 쫓아낸 그런 무자비한 정당"이라며 "심지어 연이은 인사 참사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인물을 이곳 처인의 낙하산으로 무리하게 내리꽂았다"고 했다.

양 후보는 또 "그 결과가 지금 폭풍처럼 불어오고 있는 정권 심판이다. 그것이 도도히 흐르는 민심이고 거스를 수 없는 민심"이라며 "국민의힘과 민주당과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내로남불 삼총사 때문에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서민들과 청년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양 후보는 대만이 일본과 합작해 구마모토에 JASM이라는 반도체 글로벌 기업을 단 20개월만에 가동시키고 있다는 점도 내세우며 자신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두고 전쟁을 벌이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 처인구가 만일 반도체 클러스터를 제때 가동시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명운이 위태로울 것"이라며 "30년 반도체 전문가, 그리고 4년 동안 국회에서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세우기 위한 일을 해 왔던 제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끝맺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