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 테크노밸리 'AI 지식산업벨트'로 개발…"산업지도 바꾼다"(종합)

옛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7000명 일자리·5000호 주거공간
총 사업비 3.6조 규모…2025년 말 착공, 2028년 말 준공 목표

2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복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일원에 '경기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도는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북수원테크노밸리~광교테크노밸리~용인테크노밸리~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해 국내 최고의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또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일자리,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도내 두 번째 테크노밸리로 개발되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보호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경기도형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도 도입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 구상을 △AI 지식산업 벨트 구축 △경기 기회 타운 확장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 최초 도입 △RE100 탄소중립 타운 등 4가지 비전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북수원에 있는 도유지를 활용해 북수원테크노밸리를 만들겠다"면서 "북수원테크노밸리에는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 혁신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수원테크노밸리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세용 GH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수원시 제공)

경기 북수원테크노밸리 예정 부지는 15만 4000㎡, 축구장 21개 규모의 면적으로 현재 경기도 인재개발원, 경기연구원, 기록관이 입주해 있다.

이곳은 영동고속도로, 국도1호선, 수원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2028년 말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2031년 시흥-수원 민자고속화도로가 개통이 예정된 교통의 요충지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시행으로, 2025년 말 착공한다. 준공은 인덕원~동탄선 준공에 맞춰 2028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추가 재정 부담 없이 기존의 공공자산의 효율성을 높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경기도가 GH에 인재개발원 부지의 93%를 차지하는 14만 3000㎡를 현물출자 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를 담보로 공사채를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난 '돈 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해왔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도민 한 분 한 분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세용 GH 사장이 함께했다.

이재준 시장은 "제가 5년 전부터 구상하고, 시민 원탁토론·전문가 토론을 거쳐 기획한 게 바로 북수원 테크노밸리다. 감개무량하다"며 "AI 지식산업 벨트의 중추적 역할을 할 북수원 테크노밸리 프로젝트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