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 고생 공무원 격려해주세요" 익명의 시민 5년째 컵라면
22일 오전 경기도청 지하주차장에 컵라면 44상자
지난 18일에도 수원시에 컵라면 33상자 기부
-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산불진화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해달라며 컵라면을 기부한 익명 시민의 손길이 눈길을 끈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광교의 경기도청 지하주차장에는 컵라면 44상자가 놓여 있었다.
자신을 '수원 광교 시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컵라면 박스에 "이번 주에만 경기도에 크고 작은 수많은 화재가 있었다"면서 "시민들이 조금만 더 조심해 주시고 경각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늘 고생하시는 119 안전센터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건강하시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공직자분들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기부자는 지난 18일에도 "산불로 고생하는 수원시 공직자를 응원한다"며 수원시청에 컵라면 33상자를 기부하기도 했다.
'수원 광교 시민'이라고 밝힌 이 기부자는 지난 2019년 광교산 산불 당시 소방관과 시 공무원이 현장을 누비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컵라면 익명 기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동안 수원시, 경기도, 119안전센터, 보건소에 익명으로 기부한 컵라면만 1000 상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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