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무려 9곳서 재대결'…이재정 vs 심재철·엄태준 vs 송석준 등

안성서는 김학용-윤종군은 12년 만에 정면승부 예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51일 앞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4·10총선 후보 등록이 21~22일 양일간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지역 60개 선거구 중 9곳에서 재대결이 펼쳐지게 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127명이 후보자 등록절차를 마치면서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1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7석, 정의당 1석을 차지해 민주당이 압승했다.

이런 가운데 △안양동안을 △평택병 △구리 △김포갑 △김포을 △동두천·양주·연천갑 △이천 △여주·양평 △안성 등 9곳에서는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돼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안성에서는 지역구 4선인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62)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수석을 맡은 윤종군 후보(51)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9대 총선 당시 김 후보는 55.36%의 득표율을 기록해 41.54%에 그친 윤 후보를 제쳤다.

공천 과정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비례대표 의원인 최혜영 의원(44)과의 경선 끝에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천에서는 지역구 재선인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60)와 이천시장 출신인 민주당 엄태준 후보(60)가 8년 만에 다시 대결을 벌인다.

두 후보는 모두 이천 출신으로 송 후보는 행정고시, 엄 후보는 사법고시 출신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는 송 후보가 득표율 50.99%를 얻었고, 송 후보는 39.81%로 11.18%P의 격차를 보였다.

4년 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맞붙은 국회부의장 출신 국민의힘 심재철 후보(66)와 비례대표 초선이었던 민주당 이재정 의원(50)은 안양동안을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54.15%의 득표율로 41.73%였던 심 후보에게 완승했다.

안양동안을의 경우 보수표 중심의 평촌신도시와 진보 성향의 원도심 간 치열한 표 다툼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역 정가에선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후보’가 이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현역 의원을 재공천한 민주당과 달리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 국민의힘이 선거구 내 조직 등의 ‘원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 밖에 구리는 민주당 4선 윤호중 후보(61)와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48), 김포갑은 민주당 초선 김주영 후보(62)와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34), 김포을은 민주당 초선 박상혁 후보(51)와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65), 동두천양주연천갑은 민주당 4선 정성호 후보(61)와 국민의힘 안기영 후보(61), 여주·양평은 민주당 최재관 후보(55)와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63)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총선 당시 평택을에서 맞붙었던 국민의힘 3선 유의동 후보(52)와 민주당 김현정 후보(54)는 선거구 개편에 따라 평택병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총선에서는 1.56%P 차이로 박빙의 대결을 벌였는데 유 후보 47.67%, 김 후보 46.11%의 득표율이었다.

21~22일 후보등록을 마친 각 후보는 오는 28일부터 4월9일까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