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연장·통일로선 신설은 내 덕” 한길룡·박정 '공적 다툼'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확정관련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 1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표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에 ‘KTX의 파주 문산 연장’과 ‘통일로선 신설’ 계획이 포함되자 총선 앞둔 여야 후보들이 뜻밖의 호재를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KTX 파주 연장과 통일로선 철도 신설은 그동안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됐던 북파주 지역인 ‘파주을’ 선거구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이번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발표와 동시에 여야 후보 모두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상대 후보에게는 ‘숟가락 얹기’를 멈추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 지사와 같은 민주당이자 현역 의원인 박정 후보다.
박 후보는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총선,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때부터 계속해서 얘기해 온 KTX 문산연결이 현실화되게 됐다”며 “삼송~금촌을 잇는 통일로선은 지난 21대 때 박정·윤후덕·심상정 의원의 노력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확정한 바 있다며, 이제는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진사업으로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는 지난해 통일로선 연구용역비 3억원을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을 만나 건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국토부는 단 한 번도 통일로선 연구용역비를 기재부에 신청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연구용역비를 국회에서 증액 요청한 사람도 국민의힘 의원이 아닌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으로, 박정 의원과 협의 제출된 증액예산”이라고 밝혔다.
이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한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해 6월과 9월 당시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두 차례 면담하면서 통일로선 금촌 연장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또한 통일로선 금촌 연장을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쳤다”며 “한길룡 후보의 전적인 노력으로 됐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금촌·조리 등 북파주지역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생각과 고뇌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준공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는 금촌IC에서 문산 방면으로 갈 수 없는 반쪽짜리 IC로 5분이면 가는 거리를 25분 이상 걸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2016년부터 의원으로 활동한 박정 의원은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냐?”고 맞대응했다.
한편 경기도의 이번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은 지난해 12월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앞으로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성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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