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많다" 남양주 새내기 공무원 숨진 채 발견…유서 남겨(종합)

교육·휴가 뒤 이번주 정식 근무
시 공직사회 '악성민원 시달렸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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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양희문 기자 = 경기 남양주시 소속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20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하남시 망월동 미사경기장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 어머니는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자정께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갔다는 가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적에 나섰다. 이후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해 A씨 차를 발견, 그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

A씨는 지난 1월 남양주시청에 발령받았지만, 입직 후 경기도에서 몇 주 간 신규 공직자 교육을 다녀왔다. 이어 남양주시 자체 교육을 받고는 휴가를 마치고 이번 주 초에 본격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질적 근무 일수가 짧아 악성민원에 시달리거나 사내 부조리에 휘말렸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A씨가 남긴 메모에는 "업무가 많다"는 취지의 고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