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지낸 현역 권칠승 vs 전직 시장 최영근, 화성병 표심은
무패 저력 권 "더 큰 도약"…100만 화성 기틀 최 "오직 민생"
- 최대호 기자, 이윤희 기자
(화성=뉴스1) 최대호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시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병점·태안·봉담벨트(화성시병 선거구)에 장관 출신 현역 국회의원과 민선 3·4기 화성시장을 역임한 인사가 4·10 총선 금배지를 놓고 격돌한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58)과 국민의힘 최영근 전 화성시장(64)이다. 제1야당과 여당은 각각 단수공천과 전략공천을 통해 이들의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먼저 권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화성지역 정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정치신인으로 나타나 경기도의원으로 출마했고, 당당히 승리했다.
이어 4년 뒤 도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2016년 화성병 국회의원으로 도전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2020년 무난하게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화성에서 광역의원 첫 도전부터 재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무패행진을 이어온 것. 2021년 제3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권 의원은 지난 14년간의 지역과 중앙을 넘나드는 정치활동을 통해 화성병지역을 민주당 텃밭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의원 측은 이번 선거에서도 '100만 화성 프로젝트 5대 비전'을 제시하며 승리를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가 밝힌 5대 비전은 △사통팔달 △백년대계 △자족도시 △안심사회 △성장경제이다. 교통 발전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으며,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전은 찬성하되 화성으로의 이전은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최영근 전 시장은 현재의 100만 화성시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다.
지난 2005년 보궐선거를 통해 민선 3기 화성시장에 당선했고, 이듬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66.2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 시장이 됐다. 하지만 2010년 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본선경쟁에 나서지 못했고, 당시 시장직을 현재의 민주당에 넘겨줬다.
그런 최 전 시장은 지역정가에서 화성시 발전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화성시장을 맡으면서 '2020 도시계획'을 수립했고, 각종 SOC 사업 추진으로 '100만 화성'의 토대를 세웠다.
당이 당초 화성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최 전 시장을 화성시을 선거구로 지역구를 변경했다가 다시 화성병에 최종 전략공천한 점만 보더라도, 그가 화성 전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최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게 화성병지역은 사실상 험지"라며 "하지만 지난 10년간 시장과 국회의원을 장악했던 민주당이 한 일이 없다. 민생공약, 민생정치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최 전 시장은 수원 군 공항의 화성 이전은 물론, 최근 같은 당 후보들이 제시한 '동탄시 독립'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화성병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 다른 정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다만 신상철 목사(70·사단법인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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