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3㎏ 어디서 구했나…투약 구속 40대 '밀수·유통' 혐의도 수사
- 최대호 기자
(의정부=뉴스1) 최대호 기자 =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다 모친의 신고로 체포된 40대를 상대로 경찰이 마약 밀수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무직인 피의자가 소지한 필로폰의 양이 3㎏에 달해 마약 조직 전달책 가능성이 높아서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40대·무직)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의정부시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10일 오후 4시30분쯤 한 분식집에서 모친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털어놨고, 이에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한 뒤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 씨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A 씨도 마약 투약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경찰은 A 씨가 여행용 가방에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통상적으로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감안하면, A 씨가 갖고 있던 필로폰은 약 1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A 씨가 마약 조직의 밀수·유통 또는 전달책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막대한 양의 필로폰을 얻게 된 경위와 함께, 유통 등의 의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A 씨 구속 후 그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출입국 기록, 공항 방문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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